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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합니다.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반복적인 루틴을 고수하고 같은 것을 모으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라는 에세이도 즐겁게 읽었고,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살펴보는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게다가 글을 재미있게 쓸 줄 아는 작가이기에, 그가 직접 기록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기쁜 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앞으로도 이따금씩 읽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루틴을 지독하리만큼 반복하는, 좋은 의미에서 단순해 보이는 삶을 들여다보며 나에게 적용할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에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레오파드게코가 궁금하다. 세 가지 알비노 모프 (트램퍼, 레인워터, 벨)

레오파드게코의 모프는 크레스티드게코의 모프보다 다양하다레오파드 게코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크레스티드게코와 비교하면 훨씬 모프가 다양하고, 모프간의 조합(콤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개체들만을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감이 오지 않아, 분양되는 개체들 중 예뻐보이는 친구들의 모프를 이해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알비노도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발점으로 알비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레오파드 게코 알비노 종류: 트램퍼, 레인워터, 벨알비노 모프의 공통점 모든 알비노 레오파드 게코는 멜라닌(검은색 색소)이 부족하기 때문에 검은색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흰색, 갈색, 오렌지색, 노란색 패턴을 가집니다. 또한, 밝은 색..

솔로몬의 반지 2025.02.18

내가 찾던 음악이 이거였구나! 네오 소울 (Neo Soul) 장르

한 음악을 듣고, 마음에 쏙 든 나머지 비슷한 음악들을 디깅했습니다. 그러자 알고리즘이 저에게 '네오 소울'이라는 키워드를 보여주더군요. 아하! 내가 찾던 음악이 장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네오 소울 장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봅니다.네오 소울(Neo-Soul) 장르란?네오 소울(Neo-Soul)은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음악 장르로, 전통적인 소울(R&B)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재즈, 힙합, 펑크(Funk), 일렉트로닉, 로큰롤 등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을 가집니다. 네오 소울은 기존 R&B보다 더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 실험적인 프로덕션을 특징으로 하며, 가사적으로도 개인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많이 다룬다고 합니다.네오 소울의 기원과 배경네오 소울이라는 용어는 1..

무라타 사야카 <신앙>

신앙 단편 소설집이다.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순서로 실린 '신앙'이라는 단편 소설을 읽었다. 사이비 종교를 만들려고 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일본에서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라는 이야기를 얼핏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소설에서도 주제로 쓸 정도의 사회적 현상인가보다 싶다.현실과 신앙이 책에서는 '현실'과 '신앙'이 대조되는 개념으로 묘사된다. 여기서 현실이라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 무언가 현명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사이비나 다단계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을 의미한다. 반면, 신앙이라는 것은 종교적 믿음만을 의미하기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돈을 쓸)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는 현실, 너에게는 신앙이 책을 읽다보면 현실과 신앙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실은 지극히 ..

크레스티드게코 베이비 핸드피딩 꿀팁 - 칠리 & 지미 10일차 성장기

크레스티드게코 칠리&지미 메이팅부터 해칭까지의 이야기메이팅 경험이 없는 크레스티드 게코가 알을 낳았다!크레스티드 게코 수컷 발정: 첫 꾸꾸송을 접하다크레스티드 게코 첫 메이팅크레스티드게코 첫 해칭을 경험하다 - 칠리와 지미의 탄생 (자연부화 실온해칭) 칠리와 지미 베이비들이 해칭한 지 벌써 열흘 정도 되었네요.​  ​​최근 몇 년은 성체만 키워왔는데요, 베이비는 확실히 성체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가들은 가만히 있지도 않고, 입도 짧아서 먹이 주기가 쉽지 않아요.​그래도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적절한 피딩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겠죠?​오늘은 셀프 공부 차원에서 칠리, 지미와 함께 슈퍼푸드를 활용한 핸드피딩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고, 스스로의 경험과 공부한 내용을..

크레스티드게코 첫 해칭을 경험하다 - 칠리와 지미의 탄생 (자연부화 실온해칭)

크레스티드게코 자연부화저는 약 3년 반동안 크레스티드 게코를 길러왔는데요. 25년 1월 22일과 25년 1월 24일에 첫 해칭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지난번 첫 메이팅 후기를 올렸었는데요. 둘째 트익할과 셋째 레드쿼드 개체는 24년 9월과 12월 두 번 메이팅을 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사육장에서 자연 부화하게 되었는데요. 알을 인큐베이터에서 부화시키지 않고 실온에서 부화하도록 두었습니다.알을 수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사육장에 크레 베이비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자연 순환 시스템을 추구하는만큼, 제 사육장에는 습기를 머금은 흙이 두껍게 깔려있는데요. 집 안 온도도 23도 내외이기 때문에, 무사히 자연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가락보다..

미니 메트로 개발사, 'Dinosaur Polo Club 다이노소어 폴로 클럽'에 대해서 알아보자 (GDC 인터뷰, GDC 세션)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동시에 고유한 개성을 가진 '미니 메트로' 게임을 만든 개발사 Dinosaur Polo Club에 대해 알아봅니다.  회사 소개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개입니다. 모두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공룡 팀 Dinosaur Polo Club는 아늑한 웰링턴에 자리 잡은 뉴질랜드 인디 스튜디오로, 작은 공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즐거운 스튜디오는 성장해 왔으며, 현재 새롭고 흥미로운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포용적이고 지원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플레이어들에게 일상의 개념을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게임을 만듭니다. 2013년 Peter와 Robert Curry 형제가 설립한 이 스튜디오는..

장거리 비행할 때 하기 좋은 게임들 (계속 업데이트 중)

직업 상 해외 출장이 많고, 해외 여행도 좋아합니다. 일년에도 여러 번 장거리 비행을 하니, 그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지가 늘 고민입니다. 지겹고 힘든 긴 비행에서 중독성 높은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간을 삭제시켜주고 고통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는 비행기에서 할 게임을 찾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겠죠? 이 게시글에 개인적인 추천 게임들과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모바일장거리 비행기에서는 USB로 폰 충전이 가능합니다. 대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게임은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중독성 있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비행 시간을 견뎌봅시다! 1. 카이로소프트 게임  카이로소프트 게임은 일종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다양한 컨셉과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패턴의 ..

박종훈 <트럼프 2.0 시대> 오디오북으로 듣다

책 선정 이유윌라 오디오북 할인 쿠폰이 왔길래 다시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읽는 스타일과 다르게 '트럼프 2.0 시대'라는 책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새로운 시대를 설명하는 책을 읽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빠르게 트렌드를 소개하는 책들이 시류에 편승하려는  얄밉게 보이기도 했고, 깊이가 얕을 것이라는 의심을 갖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책을 사서 읽는 것이 아닌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트럼프 시대를 소개하는 이 책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는 예상할 수 없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극단적인 인물로 느껴지지만, 보면 볼 수록 바보는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극단적인 언행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거나, 치밀하..

메다카는 정말 수류를 싫어할까? 초보자를 위한 메다카 사육 가이드: 수류 조절로 스트레스 없는 환경 만들기

메다카와 수류: 최적의 환경 만들기메다카를 기르기 시작한 입문자입니다. 겨울이라 실내에서 사육하고 있습니다. 수면에 유막이 끼는 것이 보기 싫고, 수질 관리를 편하게 하고 싶어서 스펀지 여과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스펀지 여과기에서 발생하는 수류를 타는 메다카들을 보며, 메다카에게 수류가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졌습니다. 국내 메다카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메다카에게 수류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꽤 많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일부는 수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메다카의 원산지이자 메다카 사육 문화를 선도하는 일본의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본 블로그 '메다카 기르는 방법.com'에서 얻은 정보를 한글로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메다카는 수류를 싫어할까?메다카는 몸집이 작고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