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합니다.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반복적인 루틴을 고수하고 같은 것을 모으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라는 에세이도 즐겁게 읽었고,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살펴보는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게다가 글을 재미있게 쓸 줄 아는 작가이기에, 그가 직접 기록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기쁜 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앞으로도 이따금씩 읽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루틴을 지독하리만큼 반복하는, 좋은 의미에서 단순해 보이는 삶을 들여다보며 나에게 적용할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에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