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반지 47

크레스티드 게코 냄새없이 기르기: 오랜만에 사육장 대청소

안녕하세요. 저는 세 마리의 크레를 기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크레를 냄새 없이 기를 수 있는 사육장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자연순환(바이오액티브) 방식으로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자연순환(bioactive) 사육장이란?사육장을 자연처럼 스스로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만든 환경을 말합니다.흙과 식물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미고작은 청소 생물(벌레들)이 파충류의 배설물을 분해해 청소를 덜 해도 되고이 과정에서 냄새도 줄어들어 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요.쉽게 말해, 청소와 냄새 걱정을 줄여주는 미니 생태계인 것이죠. 자연순환 사육장 3년간의 운영 후기저는 21년부터 자연순환 세팅으로 크레를 기르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사육장은 3년 6개월째 유지 중인데요. 그 기간..

코리도라스 탈락 개체 발생 & 코리도라스 왕따?

한 달 전 5마리의 유어 코리도라스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는데, 한 마리가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계속 걱정하던 녀석이었습니다. 입수 초기부터 5마리의 코리들 중 4마리만 몰려다니고, 유독 한 마리가 따로 떨어져있고 움직임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코리도라스가 왕따를 시키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봤지만 그런 이야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죽기 며칠 전입니다. 불을 켰는데, 너무 놀라 이리저리 헤엄치다가 한참을 뒤집어져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밥도 잘 못먹었는지 말라보입니다.  히카리 싱킹 와퍼를 급여하고 있는데, 코리들이 사료를 잘 먹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서 지켜볼..

걸이식 여과기를 집으로 삼은 엔시엔시 뉴트 이야기

저는 한 마리의 엔시엔시 뉴트(아마미 소드테일 뉴트)를 기르고 있습니다. 사실은 두 마리를 분양받았지만, 더 용감하고 활발했던 한 녀석은 3번째 탈출에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생으로 살던 베이비 개체를 분양받았고, 수생 환경에서 사육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생환경에서 뉴트들이 자꾸 어딘가를 기어오르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프로 아무리 꼼꼼하게 막아도, 알 수 없는 경로로 뉴트들은 계속 탈출을 시도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 개체가 탈출했다가 생명을 잃게 되기도 했죠.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남은 한 개체는 걸이식 여과기를 집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발견할 때마다 다시 어항에 넣어주었지만, 지금은 걸이식 여과기에서의 삶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걸이식 여과기에 있지만 탈출..

나의 첫 플레코! L333 킹타이거 입양 & 사육정보

안녕하세요. 몇달 전부터 플레코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자라고 수명이 길다고 하니 적당한 무관심 속에서 오래오래 기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귀여운 메기과 외모는 언제나 귀엽습니다. 그렇게 오랜 고민 끝에 킹타이거 플레코, L333을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4.5cm와 5cm 크기의 두 마리 L333 킹타이거 플레코를 데려왔습니다. 입수 직후 사진을 찍었는데, 눈동자가 참 매력적입니다! (입수 다음날 부터 여과기 뒤로 숨어서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네요..) 킹타이거 플레코는 천천히 자라는 어종이라 당장 급격한 변화는 없겠지만, 그만큼 성장을 천천히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겠죠. 킹타이거 플레코(L333) 사육 정보 공부할 겸, 간단히 사육 정보를 정리해봅니다. 수조 크기 L333은 1..

2자 블루벨벳 새우항 5개월 근황 (폭번?)

세팅한지 5개월차에 접어든 블루벨벳 새우 어항의 근황입니다. 먼저 세팅 초기의 어항 사진과 지금의 어항 사진을 비교해봅니다. 세팅 직후의 사진입니다. 쉬운 관리를 위해 음성수초만을 사용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풍성한 음성수초항을 꿈꾸었습니다. 지금의 사진입니다. 풍성한 붕어마름과 부상수초가 어항을 채우고 있습니다. 새우들도 꽤 보입니다.  그 동안 있었던 일들입니다. 1. 붕어마름 추가음성수초로만 세팅을 했으나, 새우들의 웰빙을 위해 붕어마름을 추가했습니다. 수초가 풍성한 환경에서 새우들이 더 잘 생활하고 번식도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조명이 강하니 붕어마름도 붉은 빛을 보여줍니다.. 줄기도 붉은 색이 되고 잎도 붉은 빛을 띄는 것이 꽤나 예쁩니다. 붕어마름이 대폭번하여 어항을 가득 메웠습니다. 빛..

부천 '물고기팜' 수족관 방문기: 직접 브리딩한 개체를 판매한다

수족관 방문기인천 남동구 피쉬팜 수족관 방문기경기 화성시 우정읍 수족관 ‘아쿠아몬’ 방문기 직접 브리딩한 물고기만을 분양한다는 설명이 흥미로워 방문하게 된 물고기팜. 방문시기는 24년 9월. 총평: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가 좋은 고정구피와 코리도라스를 분양받을 수 있다. 단, 직접 브리딩한 개체만을 판매하기에 찾는 품종의 재고가 없을수도 있다. 물품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프라인 매장 치고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  별도의 주차장이 있지는 않았으나 인근 갓길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휴일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평일에 방문한다면 주차를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려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간판.  카페 & 수족관 컨셉이다. 어항을 보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밥 먹고 있던 구피들..

크레스티드 게코 첫 메이팅

크레스티드 게코 메이팅 관련된 이전 게시글메이팅 경험이 없는 크레스티드 게코가 알을 낳았다!크레스티드게코 메이팅없이 유정란이 나오다!크레스티드 게코 수컷 발정: 첫 꾸꾸송을 접하다 그동안 암컷인 둘째는 여러 번 알을 낳기도 하고, 수컷인 셋째는 구애의 ‘꾸꾸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메이팅을 시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엊그제도 서로 익숙해지게 하자는 취지에서 같은 공간에 넣어두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순조롭게 메이팅이 이루어져버렸어요. 수컷이 꾸꾸 구애의 노래를 부르며 암컷에게 다가가자, 암컷이 잘 받아줘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5~10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5분이 넘게 지나서 '삐육'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꼬리가 끊어지거나 서로 다칠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

자반어항 세팅하기: 얼마의 비용이 들어갈까?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자반어항을 새로 세팅하고 있다.세팅 비용과 구매한 제품들을 정리해본다. 1) 어항 받침: 이케아 칼락스 (49,900원)원목 축양장이나 철제 렉이 아닌 인테리어에 더 나은 옵션을 찾다가 발견했다.해외에서는 어항 받침으로 꽤 알려진 모양이다.심지어 이케아 칼락스에 맞춰진 사이즈의 어항이 판매되고 있다. 구글에서 영어로 이케아 칼락스를 검색하면 이런 결과물들을 볼 수 있다. 2) 어항: SM 올디아망 45x30x35 (45,000원)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이라 택배를 기다릴 수 없어서 상아쿠아 매장에서 구매하였다.아래는 이케아 칼락스 선반의 크기이다.폭이 76.5cm, 깊이가 39cm이기 때문에, 2자나 자반어항을 고민했다.수조로 선반을 다 쓰기보다는 여유 공간을 두고자 해서 자반어항을 ..

크레스티드 게코 수컷 발정: 첫 꾸꾸송을 접하다

이제 만 1살이 되어가는 셋째입니다. 암컷만 두 마리 있는 집에 온 첫 수컷입니다. 사육장을 열어놓고 환기하다가 둘째와 서로 냄새를 맡게끔 했습니다. 서로 익숙해지라는 의미에서요(?) 그러던 중 셋째가 둘째를 콱 물어버렸습니다..! 황급히 격리를 시켰습니다. 제 손을 물고 꾸꾸송을 부릅니다. 크레가 꾸꾸 소리를 내며 부르는 구애의 노래를 ‘꾸꾸송’이라고 하더라고요. 발정기가 온 것 같습니다. 수컷은 처음 길러봐서 신기합니다. 지금까지는 꽤(?) 얌전하고 밥도 잘 먹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아파트 정원의 분수대를 보며 한 생각

아파트에는 분수 연못이 있는 정원이 있다. 멋진 공간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가을에 이사와서 겨울, 봄을 지너고 처음 여름을 맞이했다. 분수대는 여름에만 운영되는 듯 하다. 겨울에는 물이 말라있었다. 나라면 여름에만 운영하는 분수대가 아닌 생태 연못을 만들었을 것 같다. 굳이 분수대가 필요 없이 물이 마르지 않고 순환되도록 운영했다면 좋았을텐데. 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고 새들이 찾아오는 공간이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솔로몬의 반지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