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미로 물생활을 하며 가졌던 바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직접 번식한 개체를 개인분양하여 취미 생활 자금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생활에는 꽤나 돈이 듭니다. 얼마 전 메다카 수반 어항을 간단하게 세팅했는데요. 얼마의 돈이 들었을까요?
- 중고 수반 10,000원
- 스펀지 여과기 약 20,000원
- 생물 25,000원
- 사료 7,000원
- 합계 52,000원
아주 저렴하고 기본적인 세팅을 했지만 여전히 5만원 가량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물생활을 하다보면 끊임없이 봉달의 욕구가 올라오기 때문에, 취미 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돈을 쓰게 됩니다.
이 때, 직접 기르는 개체들이 폭번을 해줘 이웃들에게 개인분양을 한다면, 취미 생활의 비용이 어느 정도는 충당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번에 드디어 블루벨벳 새우를 분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루벨벳 새우들은 지금 두 개의 어항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하나는 새우들만을 위한 2자 어항이고, 또 하나는 45폭의 코리들과 함께 합사 중인 어항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물 양이 많고 독채로 이용중인 2자 어항보다, 코리도라스와 합사 중인 1.5자 어항에서 새우들이 더 폭번 중이라는 것 입니다. 수초도 이 어항에서 더 폭번 중인데요.
개인적인 추측에는 코리도라스들이 먹고 싸는 것들이 수조에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네이버 카페에 분양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새우를 봉달하고 싶은데, 추운 겨울 수족관까지 멀리 가서 비싼 가격에 사기는 부담스러운 동네 주민이 구입하는 것을 상상하며 분양글을 적었습니다.
낮은 가격에 판매글을 올려 금방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다른 생물을 봉달할 때 받았던 생물봉투에 소중하게 기른 새우들을 담아 거래했습니다.
그렇게 번 금액은... 무려 '만원' 이었습니다..ㅋㅋ 사실 크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럼에도 뿌듯한 마음이 컸는데요. 생물을 잘 길러 번식을 성공시키고, 그 개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실패를 해왔기에...)
번식과 개인분양은 이처럼 물생활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취미 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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