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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경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버트란드삐 2025. 5. 7. 16:14
- 지금 가장 필요한 글쓰기의 최첨단, UX 라이팅
- 글로벌 IT 업계의 떠오르는 직업, UX 라이터
- 글로벌 서비스 LINE의 시니어 UX 라이터가 공개하는 원칙과 노하우
- “한국어 UX 라이팅은 다르다” 문과 출신 UX 라이터의 글쓰기 수업

지금 빅테크 시장에서는, 서비스와 브랜드의 언어를 세련되게 각인시키는 전문가 ‘UX 라이터’가 가장 떠오르는 직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UX 라이팅, 대체 뭘까? 한국 UX 라이팅의 최전선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LINE 현직 UX 라이터 전주경이 생생한 문장으로 지금까지 겪은 실무의 개괄과 노하우를 가득 담은 책

출처 : 예스24

 

 

나는 평생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다. 글을 쓰기 위한 사고와 행위가 정신적으로 고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많이 읽고 써야만 길러지는 글의 감각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최근 ChatGPT가 생기며 훨씬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있다. 이 블로그도 GPT가 있어서 자주 업로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AI 덕분에 더욱 편하게, 빠르게, 좋은 퀄리티의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한 편으로는 '쓸 수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느낀다. 벤처 투자자 폴 그레이엄의 블로그에서 '앞으로는 쓸 수 있는 사람과 쓸 수 없는 사람이 나뉠 것'이라는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었다. AI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좋으나 싫으나 스스로 글을 써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GPT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스스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구는 오히려 커진 듯 하다. 게다가 사업을 하며 글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설득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늘 절감한다. 그런 맥락에서 글쓰기에 대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참을 수 없는 도발적인 제목에 구매해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면 생소할 UX 라이팅에 대한 이야기였다. 알지 못했던 직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전혀 몰랐던 분야인데, 전문성이 있는 실용서를 읽으니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는 효용감을 느꼈다. 게다가 결국은 '효과적인 글쓰기'를 다루는 책이라, 다른 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라고 느꼈다.

 

실무자들이라면 이 책이 반가울 것 같다. 보통의 실용서들이 대부분 해외 서적을 번역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국 전문가가 국내 서비스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배운 점을 나누기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기획 또는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