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악을 듣고, 마음에 쏙 든 나머지 비슷한 음악들을 디깅했습니다.
그러자 알고리즘이 저에게 '네오 소울'이라는 키워드를 보여주더군요.
아하! 내가 찾던 음악이 장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네오 소울 장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봅니다.
네오 소울(Neo-Soul) 장르란?
네오 소울(Neo-Soul)은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음악 장르로, 전통적인 소울(R&B)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재즈, 힙합, 펑크(Funk), 일렉트로닉, 로큰롤 등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을 가집니다. 네오 소울은 기존 R&B보다 더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 실험적인 프로덕션을 특징으로 하며, 가사적으로도 개인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많이 다룬다고 합니다.
네오 소울의 기원과 배경
네오 소울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 등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R&B가 상업적으로 획일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을 하게 되었고, 그런 음악을 ‘네오 소울’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대표적인 초창기 네오 소울 아티스트
- 디안젤로(D'Angelo)
- 에리카 바두(Erykah Badu)
- 맥스웰(Maxwell)
- 로린 힐(Lauryn Hill)
놀랍게도 이미 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접해보았던 것이었습니다. 기존 R&B보다 더 깊은 감성과 유기적인 악기 연주, 힙합과 재즈의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네오 소울의 특징
-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한 사운드
- 기존 R&B보다 오르간, 로즈 피아노(Rhodes), 베이스 기타, 드럼 머신 같은 빈티지 악기를 많이 사용
- Lo-fi한 질감을 가진 사운드 디자인이 많고, 녹음 방식도 아날로그 느낌을 살림
- 재즈와 힙합의 강한 영향
- 재즈 코드 진행이 많이 사용되며, 자유롭고 유려한 흐름의 멜로디
- 힙합 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음
- 개성적인 보컬 스타일
- 일반적인 팝 R&B보다 더 소울풀하고 개성적인 창법을 많이 사용
- 즉흥적인 스캣(scat)이나 멜로디 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음
-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가사
- 사랑, 자아성찰, 사회적 메시지, 영성(Spirituality) 등을 깊이 탐구하는 가사
- 단순한 연애 이야기보다는 내면의 성장, 흑인 정체성, 인간관계의 깊은 의미 등을 다룸
주요 네오 소울 아티스트 & 명반 추천
1세대 네오 소울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 D’Angelo - Voodoo (2000) : 네오 소울의 성서라 불리는 명반, 펑키한 리듬과 아날로그한 감성이 돋보임.
- Erykah Badu - Baduizm (1997) : 네오 소울의 정신적 리더로 평가받는 작품.
- Lauryn Hill -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1998) : 힙합과 네오 소울을 완벽하게 접목한 앨범.
- Maxwell - Urban Hang Suite (1996) : 네오 소울의 낭만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
2세대 네오 소울 (2000년대 이후 ~ 현재)
- Jill Scott - Who Is Jill Scott? Words and Sounds Vol. 1 (2000)
- Musiq Soulchild - Juslisen (2002)
- Alicia Keys - Songs in A Minor (2001) : 상업적 성공과 네오 소울 감성을 결합한 대표작.
- Raphael Saadiq - Instant Vintage (2002)
현대 네오 소울 아티스트 (2010년대 이후)
- Frank Ocean - Blonde (2016) : 전통적인 네오 소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 Anderson .Paak - Malibu (2016) : 재즈, 힙합, 펑크, 소울을 완벽하게 결합한 사운드.
- H.E.R. - H.E.R. (2017) : 감각적인 보컬과 미니멀한 프로덕션으로 주목받음.
- Snoh Aalegra - Temporary Highs in the Violet Skies (2021) : 감미로운 네오 소울 사운드의 대표주자.
네오 소울은 한때 2000년대 후반에 주류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힙합과 알앤비의 영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90년대의 음악들이 제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네오 소울에 가깝고, 현대의 네오소울 아티스트들은 저에겐 팝 음악 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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