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상 해외 출장이 많고, 해외 여행도 좋아합니다. 일년에도 여러 번 장거리 비행을 하니, 그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지가 늘 고민입니다. 지겹고 힘든 긴 비행에서 중독성 높은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간을 삭제시켜주고 고통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는 비행기에서 할 게임을 찾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겠죠? 이 게시글에 개인적인 추천 게임들과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모바일
장거리 비행기에서는 USB로 폰 충전이 가능합니다. 대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게임은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중독성 있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비행 시간을 견뎌봅시다!
1. 카이로소프트 게임
카이로소프트 게임은 일종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다양한 컨셉과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패턴의 게임을 여러 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프라인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비행기에서 몇 시간 플레이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카이로소프트 게임 중 플레이해본 게임들에 대해 추천/비추천한 게시글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카이로소프트 게임 추천 & 비추천 (게임개발스토리, 던전마을스토리2, 그랑프리스토리)
2. 미니 메트로(Mini Metro)
뉴질랜드 회사 Dinosaur Polo Club이 개발한 캐주얼 게임입니다. 지하철 노선도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입니다.
지하철 역과 승객이 계속 추가되는데, 노선이 복잡해질수록 승객을 효율적으로 실어나르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집니다. 환승역을 잘 놓고, 노선을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설계해야 합니다. 열차의 길이도 잘 배분하여야 하고, 열차의 운행 방향도 중요합니다.
설명만 놓고 보면 복잡할 것 같은 게임이지만, 굉장이 심플하고 직관적인 UI 입니다. 별도의 튜토리얼이 필요 없이 게임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픽 스타일도 극한의 심플함이고, 사운드도 심플합니다. 그러면서도 중독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개발사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미니 모터즈'라는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플레이 영상만 살펴보았고, 직접 플레이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미니 메트로 개발사, 'Dinosaur Polo Club 다이노소어 폴로 클럽'에 대해서 알아보자
3. 슬레이 더 스파이어 (Slay the Spire)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법한 '슬레이 더 스파이어' 도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게임입니다. PC로만 플레이해봤는데, 모바일 앱으로도 출시가 되어있고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게임의 장르는 로그라이크 덱 빌딩이라고 한다는데요.
위 사진과 같은 다양한 카드를 뽑아나가면서 적을 물리치는 게임입니다. 단순한 공격과 방어를 위한 카드도 있지만, 나를 강하게 하거나 상대를 약하게 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며 캐릭터가 강해집니다. 한 플레이로 보스를 깨거나, 게임오버되면 다시 처음부터 던전에 입장하여 덱을 구성하게 됩니다.
컨트롤은 필요없고 뇌지컬을 사용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번 던전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고, 나오는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에는 10시간 정도만 플레이하고 한동안 흥미를 가지지 않았는데요. 오랜만에 해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없이 심심풀이로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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