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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상. SNS에 대한 생각.

여행지에 어떤 옷을 챙겨가야 할지 알아보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해시태그를 검색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쿨한 사진과 문구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위적이고 과시적으로 느껴졌다.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한 패션, 사진, 멘트… 불편했다. 괴기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명예나 다른 사람의 인정을 멀리 있는 불특정 다수(SNS)로부터 받으려고 하는 대신, 가까이 있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로부터 받는 삶이 훨씬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겉모습이 아니라, 내 성품, 이타적인 행동, 유머, 대화 능력 등으로 인정받게 되니까.

보스 QC 헤드폰 개봉기 (Bose QuiteComfort Headphone)

동생이 바워스앤윌킨스 사의 PX8 헤드폰을 구매했다며 체험을 시켜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헤드폰 구매욕구가 생겨 2시간의 서칭 뒤 보스 QC 헤드폰을 구매했습니다. 사용목적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하기에 비행기에서 사용하고자 합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으로 비행기 소음을 차단하고 음악이나 영상을 즐길 것 입니다. 차를 타고 다니고 집에도 스피커가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사용할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희망조건 - 착용이 편안할 것 비행기에서 긴 시간 착용. 모자만 써도 두통을 느끼는 편이라 가장 중시했음. 착용감에 있어서는 보스 헤드폰이 가장 좋다는 것은 정평이 난 듯 했음. - 휴대성이 좋도록 접을 수 있을 것 - 들어줄만 한 음질 욕심내다가는 지출 통제가 안될 듯 싶었음. 자산을 어느 정도 모으면 업..

기타 2024.02.11

산책일기: 산이 주는 즐거움

며칠 전 연휴가 되면 산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에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도시에서 생활할수록 자연과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렇다. 나무, 하늘도 보고 새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들어야겠다 싶었다. 작고 낮은 동네 산을 천천히 거닐었다. 산이 주는 회복이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어른들이 산 좋아하는건가.. 나이들어가는 걸지도..? 불상 암각화 앞에서 절하는 사람. 신앙심일까? 누군가를 기리는 것일까? 힘든 일이 있을까?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을까? 메마른 겨울 산에 초록빛 하나. 고사리류인가보다. (꼬리고사리?) 초록빛 둘. 같은 이끼같은데 색이 다른게 신기해. ‘식수 아님 - 음용 금지’ 이 약수의 쓸모는 무엇일까 했더니, 새들이다.

크레스티드게코 형질 알아보기: 핀스트라이프(Pinstripe)

크레스티드 게코 모프 & 형질 알아보기크레스티드 게코 모프와 형질 알아보기 1 - 모프란 무엇인가? (쉬운 버전)크레스티드 게코 모프와 형질 알아보기 2 - 트익할이 모프가 아니라고? 노멀이 모프라고? (다인자 유전 형질, 단일 유전 형질)크레스티드 게코 체형의 중요성(모프만 따지다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크레스티드 게코 모프 알아보기: 아잔틱 1크레스티드 게코 모프 알아보기: 아잔틱 2크레스티드게코 모프 알아보기: 타이거크레스티드게코 형질 알아보기: 핀스트라이프(Pinstripe)크레스티드 게코 형질 알아보기: 팬텀(phantom)핀스트라이프 형질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요즘 핀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핀스트라이프 형질 개요- 유전형: P- 표현형: 우성, 불완전우성- 단일 독립적인 특성-..

크레스티드 게코 산란 징후 알아보기

오늘은 크레 집사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크레스티드 게코의 산란 징후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 둘째 크레가 또 다시 흙을 파는 것을 보니 무정란을 산란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몇달 전에도 녀석의 행동이 심상치 않아 알을 낳을 거라고 예측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배가 홀쭉해진 것을 보고 사육장을 뒤져보니, 무정란을 산란했더군요.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레스티드 게코의 산란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산란 징후를 정리해봅니다. 첫째, 배가 빵빵하게 차오릅니다. 뱃속에 두 개의 알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직관적인 징후입니다. 물론, 아주 뚱뚱한 체형의 크레를 기르신다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저는 크레들을 많이 살찌우지 않는 편이라 알이 나올 정도로 만삭(?)이..

김목인: 오늘의 영감

탁! 치는 가사들. 시 같기도 하고, 단편 에세이 같기도 한 가사들이 위트있다. 나를 생각하게끔 하기도 하고, 잊고 있던 것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비교 없이 말하는 법을 배울 수는 없을까? 그냥 그대로 새로운 것을 말할 수는 없을까? 그 어떤 과장도 수사도 없이 어떤 공격도 변명도 없이 지나친 겸손도 두려움도 없이 마음의 활짝 핀 새로움으로 "새로운 언어" 많은 이들이 떠나고 돌아오는 동안 여기 그 자리를 지킨 사람이 있다 모두가 그 사람을 여인숙이나 의자,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는 탁자처럼 편하게 여기고 그에게 말한다 아, 이 한결같은 사람 많은 이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여기 그 자리를 지킨 사람이 있다 변함없는 옷에, 변함없는 말투, 변함없는 쑥스러움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그만 남는다..

기타 2024.01.23

냉짱을 생이새우에게 먹이면 일어나는 일(히카리 냉짱 후기)

뉴트를 기르게되면서 냉짱을 처음으로 먹이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생이새우가 살던 수조에 뉴트들이 투입된고로 생이새우도 냉짱을 먹는 특혜를 얻게 되었는데요. 냉짱 첫 구매 후기와 생이새우에게 냉짱 급여 시 일어난 변화를 공유해봅니다. 참고로 첫구매인만큼(?) 오래된 일본 브랜드인 ‘히카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냉짱이란? 냉짱이란 냉동 장구벌레를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작고 빨간 실지렁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영어로는 블러드웜(blood worm)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냉짱은 모기의 유충 장구벌레가 아니라 ‘깔따구’라는 곤충의 유충이라고 합니다. 깔따구는 모기와 달리 흡혈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냉짱 급여방법 및 주의사항 냉짱은 아래 사진과 같이 포장되어 판매됩니다. 냉동 보관하..

키르기스스탄 여행 (8) - 송쿨 호수에서 밤하늘의 별 보기

키르기스스탄 여행을 다녀온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번잡한 일상 속에서, 생각과 감정이 뒤엉켜 휩싸여 짧은 명상을 했습니다. 문득, 키르기스스탄 여행 중 쏟아지는 별빛을 봤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 쏟아질 듯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별이 만들어낸 빛의 구름이 하늘을 덮는 이불 같이 느껴졌습니다. 일상 속에서는 내가 세상의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사소한 일들도 나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기쁨을 주거나, 슬픔을 주거나, 장애물을 주거나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기도 합니다. 송쿨 호수에서 새벽 별빛을 보던 순간에 저는 그저 대자연 속 하나의 존재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무관한 대자연 속에서, 저는 그저 하늘을 바라보는 하나의 존재였습니다. 내 ..

음악 ‘디깅’이란 무엇일까? 내가 팔로우하는 채널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했다고 합니다. 권태가 찾아올 때 음악을 찾아 듣고 음악이 주는 감각적인 쾌락, 메시지 등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환기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디깅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채널들을 팔로우하고 있는지 기록을 남겨봅니다. 디깅이란? '디깅(Digging)'이라는 용어는 DJ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DJ들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희귀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레코드나 음악을 찾기 위해 레코드 가게나 온라인 자료 등을 '파고들다'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습니다. 디깅은 단순히 음악을 찾는 행위를 넘어, 음악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문화적 활동으로 간주됩니다. DJ나 프로듀서들은 디깅을 통해 독특한 샘플을 찾거나, 자신만의 음악..

기타 2024.01.06

파충류와 양서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파충류인 크레스티드 게코를 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서류인 뉴트를 분양받게 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파충류와 양서류의 차이점이 궁금해졌습니다. 파충류 (Reptile)와 양서류 (Amphibian), 두 그룹은 서로 다른 분류학적 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파충류와 양서류의 어원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원만 알더라도 두 그룹의 특징과 차이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네요. 파충류의 어원 대표적인 파충류에는 도마뱀, 거북이, 뱀, 이구아나 등이 있습니다. 파충류를 한자어로 표현하면 "爬蟲類"입니다. 이 한자어는 각각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 爬 (파): 기어다니다 - 蟲 (충): 벌레, 작은 동물 - 類 (류): 종류, 분류 따라서 "爬蟲類"는 기어다니는 작은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