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언어 환경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지만 고유의 언어를 보유하였습니다. 이 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는 키르기스어와 러시아어입니다. 키르기스어는 키르기스스탄의 국어로, 대부분의 키르기스인들이 이 언어를 사용합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던 역사로 인해 러시아어도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국가의 공식 언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문자의 변천사
여행 중 알게된 키르기스어의 문자 사용 역사가 흥미로웠습니다. 키르기스어는 고대에는 투르크 문자를, 중세에는
아라비아문자를, 그리고 라틴문자를 거쳐 최근에는 키릴문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통해 키르기스사람들의 생활과 역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키르기스인들이 고대 투르크 문자를 사용했습니다. 이 문자들은 주로 돌이나 나무 등에 새겨져 있었고, 암각화나 고문서 등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당시 투르크 족의 생활 방식이나 사회 체제, 신앙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세시대에는 아라비아 문자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는 키르기스스탄이 이슬람 문화권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변화입니다. 중세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아라비아 문자 사용은 곧 그들의 사회와 문화가 얼마나 급격히 변화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저희가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면서 볼 수 있는 암각화 유적지에는 이러한 아랍어가 적힌 유적들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라틴 문자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에트 연방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소비에트 연방은 투르크족 지역의 교육과 문화를 현대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라틴 문자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잠시뿐이었고, 1940년대에는 소비에트 정부의 방침 변화로 인해 키르기스어는 키릴 문자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키르기스어가 키릴 문자를 통해 표기됩니다.
투르크어 계열 언어?
키르기스어는 투르크어 계열 언어에 속하며, 이는 유사성과 연결성을 통해 많은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투르크어 계열 언어는 지리적으로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있고, 북부는 사이베리아, 남부는 터키, 서부는 이스탄불, 동부는 중앙아시아까지 뻗어 있습니다.
키르기스어는 특히 카자흐어와 많은 유사성을 보이며, 이 두 언어 간에는 상당한 수준의 상호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는 키르기스인들이 카자흐스탄과 같은 인접한 국가와의 문화적, 사회적 교류를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이 두 언어는 서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기 때문에, 때때로 '같은 언어의 다른 방언'이라고 묘사되기도 한다네요.
그렇지만 그러한 유사성은 투르크어 계열 언어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키르기스어와 터키어 사이의 상호 이해성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이 두 언어는 문법적으로는 유사하지만, 발음과 어휘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키르기스인들에게는 그들의 언어가 투르크어 계열에 속해 있다는 것이 다른 투르크어 계열의 언어를 배우는 데 큰 장점이 됩니다. 투르크어 계열 언어의 공통된 문법 체계와 어근을 이해함으로써, 키르기스인들은 다른 투르크어를 배우는데 상대적으로 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키르기스어 인사말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인기 덕분에,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현지인들이 반갑게 한국어 인사말을 건네주고는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외지의 여행자가 자기네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 역시 여행을 훈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행 중 기본 인사를 키르기스어로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환영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Salamatsyzby? (살라마츠즈비?)
감사합니다: Rahmat. (라흐마트)
네: Ooba. (오우바)
이런 간단한 인사말 하나로, 여행 중 참 많은 사람들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경험하며 세계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는 여행, 그게 바로 여행의 매력 아닐까요!
'여행과 발견 > 중앙아시아 첫여행, 키르기스스탄 여행(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르기스스탄 여행 (6) - 음식 (베쉬바르막, 보르속, 모르코브 포 코레이스키, 아찍 추축, 키미즈, 쇼르포) (0) | 2023.08.20 |
---|---|
키르기스스탄 여행 (5) - 음식 (삼사, 만티, 쿠르닥, 라그만) (0) | 2023.08.11 |
키르기스스탄 여행 (4) - 마나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그런데 마나스가 뭐야? (마나스 서사시) (0) | 2023.08.04 |
키르기스스탄 여행 (3) - 반드시 하세요! 승마 🐴 (0) | 2023.08.01 |
키르기스스탄 여행 (1) - 국가 개요를 알아보자 (0) | 202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