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레 집사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크레스티드 게코의 산란 징후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 둘째 크레가 또 다시 흙을 파는 것을 보니 무정란을 산란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몇달 전에도 녀석의 행동이 심상치 않아 알을 낳을 거라고 예측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배가 홀쭉해진 것을 보고 사육장을 뒤져보니, 무정란을 산란했더군요.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레스티드 게코의 산란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산란 징후를 정리해봅니다.
첫째, 배가 빵빵하게 차오릅니다. 뱃속에 두 개의 알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직관적인 징후입니다. 물론, 아주 뚱뚱한 체형의 크레를 기르신다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저는 크레들을 많이 살찌우지 않는 편이라 알이 나올 정도로 만삭(?)이 되면 티가 납니다.
둘째, 바닥을 자주 파거나 습식 은신처에 자주 드나들게 됩니다. 저는 흙 바닥을 깐 비바리움에서 크레를 기르고 있는데, 산란을 앞두고 바닥에 머무르면서 흙을 미리 파두는 행동을 자주 관찰했습니다. 흙을 미리 파둔 자리에 알을 낳는 것 같습니다. 바닥재가 없고 습식 은신처를 마련해두는 경우에는, 습식 은신처를 드나드는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예민해집니다. 먹는 양이 줄어들거나 핸드 피딩을 거부하거나 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핸들링이나 다른 개체와의 접촉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대략 이런 징후들을 통해 크레스티드 게코의 산란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가 득알을 기다리는 집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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