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를 기르게되면서 냉짱을 처음으로 먹이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생이새우가 살던 수조에 뉴트들이 투입된고로 생이새우도 냉짱을 먹는 특혜를 얻게 되었는데요.
냉짱 첫 구매 후기와 생이새우에게 냉짱 급여 시 일어난 변화를 공유해봅니다. 참고로 첫구매인만큼(?) 오래된 일본 브랜드인 ‘히카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냉짱이란?
냉짱이란 냉동 장구벌레를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작고 빨간 실지렁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영어로는 블러드웜(blood worm)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냉짱은 모기의 유충 장구벌레가 아니라 ‘깔따구’라는 곤충의 유충이라고 합니다. 깔따구는 모기와 달리 흡혈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냉짱 급여방법 및 주의사항
냉짱은 아래 사진과 같이 포장되어 판매됩니다. 냉동 보관하다가 큐브를 뜯어 해동하여 급여하면 됩니다. 보통 물에 풀어 해동한 뒤 급여합니다. 냄새가 있는 편이라 물에 여러번 헹구는 분들도 있고, 간혹 큐브를 그대로 수조에 넣어 급여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냉짱은 생먹이로 해동과 동시에 부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동 후 바로 급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생먹이는 부패가 빠르기에 과도한 양을 급여하여 생물들이 먹이를 남기는 경우 수질이 빠르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량을 급여하고 남은 먹이를 수조에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더 깔끔하게 피딩할 수 있는 전용 피딩컵이나 접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이새우에게 냉짱을 급여하면?
사료붙임이 안된 뉴트들 덕분에 냉짱을 먹게 된 생이새우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첫째로는 발색이 좋아졌습니다. 투명한 줄로만 알았던 생이들의 껍질에 검은 빛이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관상 새우라면 더더욱 의미가 있었을 것 같네요.
둘째 변화가 인상깊었는데요. 기존에 포란이 없던 수조에서 생이들이 포란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 어항은 20하이큐브로 작은 사이즈인데요. 23년 10월 중순, 약 3개월 전 세팅하였습니다. 물잡이 기간 없이 생이새우 10마리와 열대어들이 투입되었습니다.
물잡이 기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새우들과 베이비 램프아이들이 살살 녹았습니다. 3마리의 생이새우만 남은 상황에서 그동안 포란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수조가 작아 치비를 보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냉짱 급여 3주 후에 포란한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결론
물생활하며 브리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번거롭고 비싸더라도 생먹이를 급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 생먹이를 급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간 아주 가벼운 물생활을 즐겨오면서 사료만을 급여했었는데요. 생먹이의 힘을 맛본 것 같습니다. 역시 개체들의 건강함, 발색, 번식에 있어서 생먹이의 힘은 큰 것 같습니다. 심지어 냉짱이니 완전한 의미의 생먹이라고 볼 수도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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