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반지/생태계 이해하기

생물을 분류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까? (생물 분류학, 칼 폰 린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 이름붙이기, 움벨트)

버트란드삐 2023. 12. 18. 22:36

뉴트를 기르고 싶어서 양서류에 대해 검색해봤습니다. 양서류 안에는 개구리목, 도롱뇽목, 두족목이 있으며 뉴튼은 그중 도롱농목에 속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니 생물 분류체계라는 건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깁니다.


생물을 분류하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일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물고기를 꽤나 집착적으로 분류하고 명명합니다. 생물을 분류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_룰루 밀러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출판일
2021.12.17


생물을 분류하고자 하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적인 특성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자연 세계를 이해하고 조직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물을 분류합니다. 이러한 분류는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화하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생물 분류는 인간이 자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의 반영일 수 있습니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 한국계 과학자이자 《뉴욕 타임스》 과학 칼럼니스트 캐럴 계숙 윤의 역작  분류학과 진화생물학, 나아가 생명과 과학 자체에 관한 스릴 가득한 이야기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존재하게 만든 책.”  이상희 인류학자, 이정모 관장, 허태임 식물분류학자 추천 캐럴 계숙 윤의 『자연에 이름 붙이기』가 한국어로 정식 출간되었다. 원제 “Naming Nature”를 보고 반색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화제의 과학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저자의 세계관을 뒤흔든 ‘사건’으로 등장해 숱한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 모은 이 책은 200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과학·기술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보스턴 글로브》에서도 추천하는 등으로 출간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역작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 캐럴 계숙 윤은 20년 넘게 《뉴욕 타임스》에 글을 연재한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과학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화생물학자다. 옮긴이의 표현대로 ‘옛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동네 할머니처럼’ 과학담을 풀어내는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과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온 학자이자 저술가인 그가 온갖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인 분류학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마주하게 된 뜻밖의 사실, 그로 인해 느낀 커다란 충격에서 시작된다. 어릴 적 집 뒤편의 숲속에서 수없이 다채로운 동식물과 어울리며 느꼈던 ‘직관적 감각’과, 인생의 가치관 그 자체였던 ‘엄밀한 과학’의 세계가 치열하게 옥신각신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역사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초를 잡고 스웨덴의 ‘위대한 신관’ 칼 린나이우스가 기틀을 다진 ‘분류학’이 마침내 찰스 다윈의 뜨거운 진화론을 통과하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기술과 학문의 폭발적인 변화로 극적인 사태를 맞이하게 되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음과 스릴이 함께한다. 패러다임은 속속 뒤집혀가고 바야흐로 논쟁의 대미에서는 놀라운 과학적 진실이 드러난다. 인생의 가치관을 이루던 과학의 세계 속에서 문득 놓칠 뻔했던 것을 털어놓는 저자의 고백은 그 가운데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생명의 진화에 얽힌 ‘발견의 역사’를 멋진 스토리텔링과 입담으로 풀어낸 과학자의 빛나는 저술인 동시에, 삶을 통틀어 믿어왔던 진실의 이면을 목격한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 더없이 인간적인
저자
캐럴 계숙 윤
출판
윌북
출판일
2023.10.11


분류하려는 욕망은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으로, 과학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책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분류학의 역사와 그 중요성을 탐구하며, 인간이 자연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과학적 분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임을 설명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생물을 분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였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공룡이나 포켓몬의 이름을 외우는 것에서 보듯, 인간은 본능적으로 분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시간이 나면 이 책을 꼭 읽어 봐야겠습니다.


생물 분류학 분야의 역사적인 인물


생물 분류가 언제부터 체계적으로 기록되고 이론이 발전하며 학문으로 발전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래와 같은 인물들이 대표적이고 역사적이라고 합니다.

1. 칼 폰 린네 (Carl von Linné)
이명법을 도입하고 현대 생물학 분류 체계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로, '분류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2. 조지 큐비에 (Georges Cuvier)
동물 해부학에 기반하여 동물 분류를 정교화한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찰스 다윈 (Charles Darwin)
진화론을 제시하며 생물 분류에 진화적 관점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생물학 분류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그들의 연구와 발견은 현대 생물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귀여운 뉴트를 기르고 싶다‘에서 시작된 탐구생활



움벨트 비전이란?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움벨트라는 단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움벨트 비전(Umwelt Vision)은 독일 생태학자 야콥 폰 육스쿨이 제안한 개념으로, 서로 다른 생물이 세계를 인지하는 방식의 차이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각 생물은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 생물의 감각 기관과 생물학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형성됩니다. 즉, 각 생물은 자신에게 주어진 감각과 경험을 통해 주변 환경을 해석하고, 이는 다른 생물과는 전혀 다른 '움벨트'를 형성합니다. 이 개념은 생물학, 철학, 그리고 인지 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물들이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생물 분류학과 움벨트의 관점 차이


여기까지 살펴보니 생물 분류의 관점과 움벨트 개념이 갖는 관점이 서로 상반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 분류학은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반면, 움벨트 개념은 각 생물이 자신만의 독특한 인식으로 세계를 경험한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두 개념은 서로 상반되는 관점을 제공하며, 인간이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생물 분류학은 지식의 체계화와 과학적 이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움벨트는 생물마다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강조합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생물분류학과 움벨트 관점의 차이가 기독교와 불교의 관점 차이와 유사성이 있는 듯 싶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은 종종 인간을 자연의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불교는 모든 생명체와 자연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생물 분류학이 인간 중심적인 이해를 추구하는 반면, 움벨트는 각 생물의 독특한 세계 인식을 중시하는 점과 연관되는 듯 합니다.

같은 인간들끼리도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이 달라 서로 이해가 힘든 세상… 나의 인식을 넘어, 이 넓은 세상에 수많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지구적인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상호 간에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난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