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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읽기를 중단한 이유

버트란드삐 2023. 10. 2. 21:20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고전 에세이로 알려져 있다. 나 또한 읽어보기로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들이 있었다. 이 부분들을 극복하면서까지 읽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마저 읽지 않기로 했다.

첫째, 번역의 문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문장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졌다. 불필요한 수식어와 거창한 표현이 많이 사용된 것 같아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더불어, 유사한 내용의 문장이 반복되어 전체적으로 내용이 불필요하게 길게 느껴졌다.

두 번째로, 소로의 가치관과 내가 가진 가치관이 크게 다른 것 같다. 소로는 천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영웅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연히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서는 계급적이고 계몽주의적인 느낌을 받았다. 가장 크게 거부감을 느낀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는 가치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과 그 방식 속에 내재된 가치관 때문에 책을 계속 읽기에는 흥미를 잃게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