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고릴라를 구경하는 것이 고릴라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우간다 여행에서 꼭 추천되는 것이 바로 고릴라트래킹이다. 고릴라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서식지가 많지가 않아 희귀하니 유명한가보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고릴라트래킹을 하는 것이 야생 고릴라 개체수 보호에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잉? 인간인 내가 자연에 있는 야생 고릴라를 관찰하는 것이 어떻게 고릴라 개체수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관광이면서도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주도록하는 것을 생태관광(Ecotourism)이라고 한다. 우간다의 고릴라트래킹은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생태관광이란 무엇일까?
생태관광이란 관광객들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생태관광이 인기를 끌면 관광객이 몰리니 지역사회 역시 경제적인 이익이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도 자연을 보호할 경제적 유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우간다의 고릴라트래킹을 살펴보자. 고릴라트래킹 프로그램의 가격은 1인당 600달러(약 80만원)으로 꽤나 비싼 편인데, 이 수입의 20%는 지역 사회 몫으로 돌아간다. 또한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 레인저 등 관련된 분야에 취직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릴라 생태관광은 지역 사회가 살기 위한 중요한 경제적 수단이 된다. 이러한 수입은 지역 사회가 야생동물을 밀렵하기보다 보호하고, 관광 가이드 등 다른 산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야생동물 개체 수 보호에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간다의 고릴라 생태관광은 나름 성공했다. 브윈디 국립공원 서식지 근처 1980년대 700여 마리이던 고릴라 개체수가 최근 1,000마리 이상으로 증가였다고 한다. (다만 이제는 고릴라가 서식할 숲이 부족하여 개체수가 더 늘고 있지는 않다는 BBC의 기사가 있다)
이처럼 생태관광은 자연을 보호하면서 지역사회에 경제적 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 우간다 정부는 고릴라트래킹 뿐 아니라 자연보호와 생태관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립공원에서 기린을 사냥한 밀렵꾼에게 11년형을 선고하기도 하는 등 밀렵꾼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한 사례도 꽤나 많다.
다만 모든 일이 그렇듯 생태관광이라고 무지성으로 좋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이익이 독재정부나 일부 집단이 아닌 지역사회로 환원되어 긍정적 순환이 이루어지는지, 방문하는 관광객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자연을 괴롭히지 않는지 등등 많은 부분을 섬세하게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함께 읽어볼만한 BBC의 기고글
https://www.bbc.com/korean/features-6187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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