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 모프와 형질 알아보기 2 - 트익할이 모프가 아니라고? 노멀이 모프라고? (다인자 유전 형질, 단일 유전 형질)

트익할(트라이 익스트림 할리퀸), 릴리화이트, 아잔틱, 크림시클, 엠티백, 레드바이, 브린들, 스트로베리, 옐로우 등등... 우리는 정말 다양한 크레 친구들을 만나보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커뮤니티 글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트익할, 크림시클은 모프가 아니다. 트익할도 크림시클도 모프는 노말일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모프는 릴리화이트, 아잔틱, 카푸치노, 노말이다.'

 

분명 우리는 트익할, 크림시클, 달마시안, 레드바이를 매일같이 보고 부르고 있는데 왜 이런 의견이 등장하게 된 것일까요?

 

하지만 다 귀엽다는 점에서는 같다... 사진: Unsplash 의 George Millson

 

단일 유전 형질과 다인자 유전 형질

모프(morph)는 동일한 종 내에서 발견되는 외형적으로 다른 개체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외형적인 차이는 유전적 변이에 기반하며, 대부분은 색상, 패턴, 크기 등과 같은 외적 특성에 영향을 줍니다. 이때 외형적인 특성을 '형질'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단일 유전 형질(single-gene trait)

크레스티드 게코의 경우, 릴리화이트, 아잔틱, 카푸치노와 같은 형질은 단일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특성이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유전자쌍으로 외형적인 특성이 결정되는만큼 이러한 형질을 갖는 크레스티드 게코는 그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며, 유전적으로도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모프'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아름다운 릴리화이트..출처: https://www.sosticreptiles.com/breedingprojects

 

다인자 유전 형질(multifactorial trait)
다인자 유전 형질이란, 여러 개의 유전자가 협력하여 한 형질을 결정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형질은 한 가지 유전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유전자들의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크레스티드 게코의 피부색이나 패턴은 여러 개의 유전자들이 상호작용하여 결정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나타납니다. 트익할, 엠티백, 크림시클 등 우리가 노멀 모프라고 부르는 형질 특성의 경우, 여러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여 개체의 최종 외형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인자 유전은 개체 간의 외형적인 다양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트라이 익스트림 할리퀸(트익할), 크림시클, 달마시안 등의 형질은 다인자 유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외형적인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유전적 추적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사람들은 이런 형질들을 '진정한 모프'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진: Unsplash 의 MICHAEL CHIARA

 

 

그래서 트익할은 모프일까? 트익할 형질의 노말 모프일까?

 

트익할, 요즘은 대단한 퀄리티의 트익할이 쏟아지고 있다(?) 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158540849359138254/

이러한 논쟁에 대한 해결책은 주로 언어와 정의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단일 유전자로 형질이 결정되는 경우만 모프로 보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다인자 유전에 의한 형질 특성까지 모프로 간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인자 유전에 의한 형질 특성까지도 모프로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트익할, 크림시클, 달마시안, 레드바이, 쿼드 스트라이프도 모프로 인정하자는 주장입니다. 모프의 정의를 동일한 종 내에서 발견되는 외형적으로 다른 개체들로 설정한다면, 이러한 외형적인 차이가 단일 유전 형질이든 다인자 유전 형질이든 상관없이 모두 포함될 수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다인자 유전 형질도 후대에 그 형질 특성을 이루는 유전자를 전달함으로써 후대에 걸쳐 외형적인 특성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이러한 다인자 유전 형질도 모프로 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크레스티드 게코 샵이나 개인 분양 글을 보면 더더욱 노말(트익할, 옐로우 등) 모프 들의 외형적인 특성이 잘 유지되고 후대에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원론적인 결론은 각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공통된 이해와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모프는 유전적 변이에 기반한 외형적인 차이를 의미하며, 이는 단일 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인자 유전에 의한 형질 특성을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레스티드 게코의 경우, 익스트림 할리퀸, 달마시안, 플레임, 쿼드 스트라이프와 같은 다양한 노말 형질을 모프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커뮤니티의 의견과 선호도에 따라 정의와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