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나인(False 9)
폴스나인이란 무엇일까요? 이것은 가짜 9번이라고도 불리는 포지션인데요, 최전방 공격수가 페널티 박스에서 골만을 노리기보다 아래로 내려와 다른 팀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상대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전술적인 방식입니다. 앞서 살펴본 타겟맨, 포쳐와는 상반되는 공격수 플레이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 수비수들은 폴스나인이 직접 골을 노릴지,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줄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수비수 입장에서 대처가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죠.
폴스나인 전술은 높은 스킬과 패스 능력, 중앙 공간에서의 경험 등이 필요하며, 현대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전술적 방식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버티드 윙어, 적극적인 풀백과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루트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전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스팔레티 감독이 폴스나인 전술의 선구자?
김민재 선수가 활약하는 나폴리의 감독은 스팔레티 감독입니다. 스팔레티 감독은 세리에A에서 장기간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스팔레티 감독이 폴스나인 전술의 시초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토티와 스팔레티는 AS로마 시절 폴스나인 전술을 처음 도입한 감독과 선수입니다. 당시 로마에는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는데요. 스팔레티 감독은 본래 미드필더이던 토티를 9번 센터포워드로 기용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4-6-0 전술이라는 놀림이 있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토티는 기존의 공격수들과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공격적 역할과 함께 2선으로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토티는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오버래핑하는 풀백들과 연계하며 많은 골 기회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죠.
이를 통해 로마는 많은 공격적 기회를 만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로마는 세리에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토티는 득점왕과 유럽 골든 부츠를 획득하게 되었죠. 이러한 전술적인 변화는 매우 혁신적이었으며, 이후로 많은 클럽들이 폴스나인 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스나인 전술의 끝판왕, 과르디올라와 메시
‘메시는 그냥 메시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메시는 폴스나인 전술을 대표하는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바르셀로나는 가장 성공적인 폴스나인 전술을 보여줬습니다. 메시는 드롭샷과 패스 능력, 상대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움직임 등으로 높은 수준의 폴스나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손흥민의 득점왕, 그 옆에는 폴스나인 해리케인이 있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뛰는 파트너십으로 20-21 EPL 시즌 득점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해리 케인은 본인의 골 능력 또한 출중하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인데요. 손흥민이 득점왕을 했던 시즌을 보면 해리케인이 손흥민에게 공격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에리 앙리가 영국의 축구 방송에서 해리케인이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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