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의 명상, 프리다이빙 입문기

프리다이빙: 삼척 장호항, 갈남항 펀다이빙 후기

버트란드삐 2024. 8. 7. 18:44

삼척 장호항, 갈남항 프리다이빙


아직 자격증을 따진 못했지만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삼척으로 펀다이빙을 다녀왔습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으로 유명한 삼척의 장호항과 갈남항입니다. 유명한 만큼 사람이 많고 여름 성수기이니 안전요원도 있습니다. 초심자이니 사람이 없는 곳보다는 사람이 많은 곳이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장호항에서는 장호해수욕장 우측 스팟, 소위 ‘못난이횟집 우측‘ 이라고 하는 스팟을 방문했습니다.

갈남항에서는 방파제 안쪽을 방문했습니다. 오른쪽에 스팟이 하나 더 있다고 했지만 체력 이슈로… 한군데에만 방문하고 휴식했습니다.

구명조끼는 필수인가요?


장호항과 갈남항은 가족과 어린이 방문객이 많아 구명조끼가 필수입니다. 슈트를 입는다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도 되는 듯 했습니다. 슈트는 구명조끼와 같이 부력이 있고 보통 자격증이 있는 다이버들이 입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3mm 슈트를 입고 입수했습니다. 더울까 걱정했지만 딱 좋았고 조금만 아래로 잠수를 하면 오히려 물이 차게 느껴졌습니다.

펀다이빙 후기


장호항의 2군데 스팟과 갈남항의 1군데 스팟에서 펀다이빙을 즐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다 속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이었습니다.

얕은 바다에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많았고, 바다 속 숲을 이루는 해초들의 다양한 색감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소라게, 군소, 성게, 불가사리 등 다양한 해양생물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는 갈남항이 가장 높았습니다만 모두 방문해볼만 했습니다. 아주 가까운데도 장소별로 각기 다른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서는 프리다이빙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던 파트너도 바다 위에서 다이빙 배우기를 정말 잘했다며 연신 외쳤습니다😆

몇 미터를 잠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조금만 나가면 점점 수심이 깊어지는 듯 했습니다. 역시 바다라 그런지 수심을 즐기기에는 어디나 충분할 듯 합니다.


해파리 조심


마지막 날 사람 몸체만한 큰 해파리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안전요원에게 말하니 위험한 해파리라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노무라입깃해파리’라고 합니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동해에 출몰하여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슈트는 기본이고 장갑과 같은 다른 보호구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장비 욕심 +1


수영장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울 때는 들지 않던 장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삭스와 장갑
- 수심을 체크하고 비상 시 연락을 받기 위한 스마트 워치
-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광경을 추억으로 남길 카메라
- 쓰레기와 유해생물을 수거할 망

다이빙을 계속 한다면 하나씩 장만하게 될 듯 합니다.

마치며


자연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 동안 세계 각지의 참 많은 풍경을 보았는데, 한국의 바다 속은 처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의 바다들을 탐험하고 해외 바다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참 맛있었던 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