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간 상호작용
이제까지는 멘델의 유전법칙, 멘델의 유전법칙에서 확장된 개념인 공우성, 불완전우성, 복대립유전 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유전자간 상호작용’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유전자간 상호작용이란 서로 다른 유전자들이 공동으로 작용하여 생물체의 특성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유전자간 상호작용'이란 좀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유전자간 상호작용’과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할 ‘유전자자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전자자리(locus)란?
'유전자자리'란 개념은 이러한 유전자간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유전자자리는 쉽게 말해 염색체에서 특정 유전자가 위치한 '주소' 같은 것입니다. 우리 동네의 집들이 각각 고유의 주소를 가지는 것처럼, 염색체 상의 모든 유전자도 각자 고유한 위치, 즉 유전자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유전자자리에 있는 유전자들은 대립유전자라고 불리우며, 이들은 같은 특성(예: 눈 색깔, 키 등)을 결정하는데 관여합니다. 유전자자리의 개념은 유전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그 위치가 우리의 특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대립유전자간 상호작용(intraallelic interaction)
이는 동일한 유전자자리에 위치한 대립유전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형접합체(heterozygote) Aa에서, A와 a 두 대립유전자가 공동으로 작용하여 특정 특성의 표현형을 결정하는 경우를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상호작용의 예로는 공동 우성(co-dominance) 또는 불완전 우성(incomplete dominance)이 있습니다.
비대립유전자간 상호작용(inter allelic interaction)
이는 서로 다른 유전자자리에 위치한 유전자들이 특정 특성의 발현에 대해 공동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특성이 두 개 이상의 유전자자리에 있는 유전자들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를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상호작용의 예로는 상위성(epistasis)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눈의 색깔이나 키와 같은 특성은 여러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런 특성들은 단일 유전자의 영향보다는 여러 유전자들이 공동으로 작용함으로써 발현되는 복잡한 특성이라고 합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비대립유전자간 상호작용의 예인 ‘상위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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