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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 이해: 기본개념과 멘델의 유전법칙

버트란드삐 2023. 5. 5. 22:34

유전 법칙은 생물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멘델의 유전 법칙은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원리 중 하나입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멘델의 유전 법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유전학의 아버지? 그레고어 멘델

멘델의 유전 법칙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사인 요한 그레고어 멘델이 1865년에 제시한 유전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질병과 유전학 연구, 진화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멘델의 유전 법칙은 유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첫 번째 이론적 설명으로, 이후 수많은 생물학적 연구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본 개념: 형질, 대립유전자, 유전형과 표현형

유전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형질이란 개별 생물체의 특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눈색깔, 키, 머리색 등은 모두 형질입니다. 이러한 형질은 대립유전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대립유전자란 같은 유전자에 대해 서로 다른 두 개의 형태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눈색깔에 대한 대립유전자는 갈색 눈색깔과 파란 눈색깔입니다. (앞서 염색체에 대한 게시글에서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물이 한쌍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유전형(genotype)은 대립유전자 조합으로 생물체의 유전적 정보를 나타냅니다. 표현형(phenotype)은 생물체의 실제 특성으로, 유전형과 환경적 영향 모두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꽃의 색깔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가 빨간색 꽃을 나타내는 R 대립유전자와 흰색 꽃을 나타내는 r 대립유전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꽃에 대한 유전형과 표현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1번

  • 유전형: RR(두 개의 R 대립유전자를 갖는 꽃)
  • 표현형: 빨간색 꽃

2번

  • 유전형: rr (두 개의 r 대립유전자를 갖는 꽃)
  • 표현형: 흰색 꽃

이제 아주 간단히 기본 개념을 살펴보았으니, 멘델의 유전법칙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멘델의 유전법칙: 독립의 법칙, 분리의 법칙, 우열의 원리

분리의 법칙

분리의 법칙은 같은 개체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대립유전자가 각각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되어 다음 세대에서는 한 가지 대립유전자만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 개체의 대립유전자 쌍이 다음 세대에 각각 독립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분리(segregation)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꽃색깔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 Aa를 가진 개체가 있다면, 이 개체는 생식세포를 생성할 때 A 또는 a 대립유전자만을 포함한 생식세포를 만듭니다. 다음 세대는 이 부모로부터 A 또는 a 를 하나씩 받은 뒤 또 다른 부모로부터 받은 대립유전자와 다시 쌍을 조합하여 유전자쌍을 갖게 됩니다.

독립의 법칙

독립의 법칙은 두 개의 다른 대립유전자 쌍이 각각 독립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 대립유전자 쌍이 다른 대립유전자 쌍과 상호작용하지 않으며, 각 대립유전자 쌍의 분리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꽃색깔과 꽃잎모양에 대해 대립유전자가 각각 있을 때, 꽃색깔에 대한 대립유전자가 Aa라 하고, 꽃잎모양에 대한 대립유전자가 Bb라 하면, A 대립유전자와 B 대립유전자, a 대립유전자와 b 대립유전자는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열의 원리

우열의 원리는 같은 염색체에서 나타나는 두 개 이상의 대립유전자가 있을 때, 한 대립유전자가 다른 대립유전자보다 더 우세하게 작용하여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립유전자 A와 a가 있을 때, A 대립유전자가 a 대립유전자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Aa 형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위성이 언제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대립유전자의 종류와 수, 그리고 어떤 형질에 대한 대립유전자의 우위도에 따라 우위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우열의 원리를 '법칙'이 아닌 '원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완두콩 실험

멘델의 법칙의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유명한 완두콩 실험을 소개하겠습니다.

 

멘델의 완두콩 실험은 대립유전자의 작용과 유전적 상속을 이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멘델은 꽃 색깔, 씨앗 모양, 껍질 색깔 등 다양한 형질을 선택하고, 이러한 형질이 어떻게 유전되는지 관찰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실험은 씨앗 모양에 대한 것입니다. 완두콩은 둥글거나 주름진 씨앗을 가지는데, 이는 각각 R 대립유전자와 r 대립유전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멘델은 둥글 씨앗과 주름진 씨앗을 갖는 완두콩을 교배시키고, 다음 세대에서 씨앗 모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첫 번째 세대에서는 모두 둥글 씨앗만이 나타났으며, 이를 F1세대라고 부릅니다. 이후 F1세대끼리 교배시키고 다음 세대인 F2세대를 관찰해본 결과, 둥글 씨앗과 주름진 씨앗이 3:1의 비율로 나타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열의 원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대립유전자 R과 r 중 R 대립유전자가 우세하게 작용하여, 둥글 씨앗이 주름진 씨앗보다 더 많이 나타난 것입니다.

멘델의 완두콩 실험은 유전학 연구의 시작을 만들었으며, 이후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유전 법칙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현대 유전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유전 연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과학적 지식이 발전하면서 멘델의 유전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많은 현상들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공우성, 불완전우성, 치사 유전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